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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필수재료' 생크림 품귀…공급량 75% 줄어
작성일 2016.06.20 조회수 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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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를 만들 때 필수 재료로 꼽히는 생크림이 때아닌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유업체들이 생크림 생산량을 줄이면서 공급량이 대폭 감소했는데, 커피·제빵업체의 생크림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어서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유업체들의 생크림 공급량은 전년 동기보다 75%가량 줄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생크림 같은 경우 오전에 들어오는 족족 다 팔리고 있다"며 "전체 판매 품목 중 생크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고, 원래 여름철에는 생크림이나 버터 등 유제품 납품이 줄어들긴 하지만 올해는 더 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올여름 유업체에서 납품받는 생크림의 양이 최대 50%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크림은 일반 가정에서 흔히 소비하는 식품은 아니어서 '대란' 수준은 아니지만, 각종 디저트에 생크림이 빠져선 안 될 필수 재료이다 보니 개인 카페나 제빵업체 등을 중심으로 비상이 걸렸다.

서울 중랑구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윤진형(34)씨는 "카페 규모가 크지 않고 생크림이 유통기한도 있어서 대량으로 사두는 대신 필요할 때마다 가까운 마트에서 사오는 편인데, 며칠 전엔 평소 사던 제품이 아예 품절돼 있었다"며 "일단 급한 대로 인터넷으로 냉동 생크림을 주문해뒀다"고 말했다.

유업체들이 생크림 생산·공급을 확 줄인 데에는 우유 재고 증가에 따라 시행한 원유 감산 대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통상 원유는 보관 기간이 짧은 특성 때문에 재고가 생기면 분유로 말려 보관하는데, 생크림 등 유제품은 분유로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의 일종인 유지방으로 제조한다.

분유로 보관해야 할 '잉여 원유'가 많을수록, 생크림을 생산할 유지방도 많이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우유 소비가 급감하고 분유 재고가 넘쳐나자 대대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하면서부터 얘기가 달라졌다.

정부가 2013년 말부터 젖소 도태 사업 등 원유 감산 정책을 시행했고, 서서히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원유 생산량은 52만2천t으로 전년 동기(54만9천t)보다 4.9% 감소했다.

결국 '잉여 원유'의 양 자체가 적어졌고, 생크림 생산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유업체들은 여기에 국산 원유의 비싼 가격도 생크림 생산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산 원유는 생산비와 소비자물가를 반영한 공식에 따라 연 1회 원유 가격을 정하는 원유가격 연동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가격에는 변동이 없다. 재고가 넘치고 수요가 줄어도 가격은 내려가지 않는 것이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국산 원유가 비싸 생크림 생산 단가가 높다 보니 수익이 좋지 않다"며 "외국산과의 가격 경쟁력에서도 뒤처지는데 굳이 적자를 보면서까지 생크림을 만들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생크림 품귀현상이 적어도 9~10월, 심하면 올해 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낙농가와 유업체의 지속적인 생산 감축으로 원유 생산량은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라며 "결국엔 분유 재고가 해결되지 않아 원유 생산도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우유 소비 부진과 분유 재고 문제가 해결돼야 원유 수급도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저트 필수재료' 생크림 품귀…공급량 75% 줄어", <연합뉴스>, 2016-06-19,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6/17/0200000000AKR20160617164000030.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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