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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전쟁① 녹색] 다음 타자는 와사비? 스낵, 알싸한 고추냉이에 빠지다
작성일 2017.02.08 조회수 4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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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전쟁① 녹색] 다음 타자는 와사비? 스낵, 알싸한 고추냉이에 빠지다

기사입력 2017-02-04 09:00 |김지윤 기자

 

-꽃게랑ㆍ자가비ㆍ프리즐 고추냉이맛 출시
-알싸한 감칠맛 맥주안주로 딱
-혼술족에 입소문 타며 인기예감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안 먹던 음식들, 몸에 좋다는 것들이 땡길 때 새삼 ‘어른’이 됐다고 느낀다. 말캉한데다 색깔까지 칙칙했한 가지도, 얼얼한 고통의 맛 와사비(고추냉이)도 어른이 되니 입에 착착 붙는다.

특히 고추냉이는 매운맛에 눈물을 삼키다가도 그 묘한 알싸함에 자꾸만 손이 간다. 어라? 그런데 요즘 마트에 고추냉이맛 과자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빙그레 ‘꽃게랑’, 해태제과 ‘자가비’, 그리고 삼양식품 ‘프리즐’이다. 허니버터와 바나나, 녹차맛의 바톤을 와사비가 이어받을 수 있을까. 

 

[사진= 인스타그램 #꽃게랑와사비 를 쳐보았다. 해시태그가 2000개가 넘었다]

▶고추냉이, 묘하게 중독되네 = 꽃게랑쯤 되면 과자계 어르신이다. 1986년 태어났으니 올해 벌써 서른 한 살이다.

오랫동안 사랑받았지만 최근에는 연 매출이 40억원대로 정체상태였다. 그러다 작년, 꽃게랑 매출이 갑자기 전년 대비 37% 급증, 63억원으로 뛰어올랐다. ‘꽃게랑 고추냉이맛’ 덕분이었다.

“부서 회식 자리서 술을 마시는데, 옆테이블 일행이 타코와사비를 먹는 걸 보고 ‘그래 이거야’ 싶어서 개발하게 됐습니다.”

빙그레 상품개발실 김진규 부장의 얘기다. 꽃게랑 오리지널과 불짬뽕의 동생 고추냉이맛은 지난해 9월 이렇게 탄생했다.

빙그레에 따르면 꽃게랑 고추냉이는 출시 첫 달 1만1000박스가 팔렸다. 같은 달 꽃게랑 오리지널이 3만 박스 수준으로 판매된 것을 비교해볼 때 선방한 셈이다. 그러다 인스타그램에 하나 둘 등장하더니 11월 매출은 약 2억원으로 10월 대비 약 300% 뛰어올랐다. 당시 꽃게랑 오리지널의 월 평균 매출이 약 3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2일 기준 인스타그램 ‘꽃게랑와사비’ 해시태그와 인증샷은 2000여개를 넘어섰다. 신드롬에는 못미치지만 은근한 돌풍이다. 


[사진= 해태제과 ‘자가비’ 고추냉이]


뒤이어 해태제과에도 지난해 11월 자가비 고추냉이 맛을 내놓았다. 고추냉이맛은 짭짤한맛, 허니마일드, 군옥수수, 오사쯔비에 이은 자가비 오형제의 막내다. 생감자를 도톰한 스틱모양으로 튀겨 자가비 특유의 고소함에 생와사비 풍미를 더했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자가비 고추냉이는 출시 이후 월 4~5억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두 녀석이 잘 나가자 삼양식품도 지난 1일 ‘프리즐’ 고추냉이맛을 등판시켰다. 기존 프레즐 스낵이 딱딱하고 너무 짜다는 의견을 반영해, 파삭파삭한 식감을 살린 얇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이렇게 스낵시장에는 벌써 고추냉이 삼파전이 시작됐다. 

 

[사진= 삼양식품 ‘프리즐’ 와사비]



▶‘어른의 맛’, 혼술족의 친구 =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보해양조가 성인남녀 903명을 대상으로 ‘혼술’에 대해 조사한 결과 72.1%의 응답자들이 ‘혼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혼술을 할 때 선호하는 술 종류로는 맥주가 74.2%로 1위였고 혼술 안주로는 ‘치킨’이 32.3%로 1위를, 그 뒤를 21.7%‘과자’가 이었다. 치킨이 부담스러울 때 과자 짭조름한 과자 한 봉이 딱 이란 소리다.

고추냉이 스낵은 느끼함을 잡아주면서도 알싸하고 톡쏘는 감칠맛은 맥주를 부른다. ‘어른의 맛’이다. 그래서 요즘 인스타그램 #혼술 #프로혼술러 #혼맥 등의 태그에는 위 고추냉이 스낵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치킨업계도 와사비맛으로 꿈틀거리는 모양새다. ‘치킨버스’ ‘투존치킨’ 등의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일명 ‘와사비치킨’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도담치킨’도 최근 닭고기 위에 파 채와 양파를 올리고 와사비드레싱을 뿌려 먹는 ‘와비코치킨’을 선보여 입소문을 타고 있다.


 

 

원본: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70203000507 <헤럴드경제>

summer@heraldcorp.com  /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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